대한간호협회 재가분야회 2026 한국호스피스완화간호사회 동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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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문재택간호사회 작성일 2026-07-29 20:16 조회 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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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6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헬렌관.
이날 강의실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한간호협회 재가분야 방문간호 센터장들이 자리를 채웠다.
이들은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 어르신의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었다.
이날 진행된 한국호스피스완화간호사회 동계학술대회는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론이나 이상이 아닌,
지역사회와 가정이라는 실제 공간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다룬 자리였다.
특히 재가·방문간호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센터장들에게 이번 강의는
가정용 호스피스를 다시 정의하고,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출발점: ‘마지막’이 아니라 ‘삶의 질’
강의는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정확한 개념 정립에서 시작됐다.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임종 직전에 선택하는 돌봄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질병의 전 과정에서 통증과 고통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완화하여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향상시키는 돌봄이다.
여기서 강조된 점은 분명했다.
호스피스는 치료 중단을 의미하지 않으며,
연명과 안위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이분법도 아니다.
목표는 생명을 ‘얼마나 더 늘리는가’가 아니라
환자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있다.
완화의료의 핵심 개념: Total Pain
완화의료에서 다루는 고통은 통증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강의에서는 Total Pain(총체적 고통)개념이 반복적으로 강조됐다.
신체적 고통: 통증, 호흡곤란, 피로
심리적 고통: 불안, 우울,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사회적 고통: 가족 부담, 역할 상실, 경제 문제
영적 고통: 삶의 의미 상실, 미해결 관계, 죄책감
완화의료는 이 모든 고통을 동시에 바라보고 개입하는 돌봄이며,
이 때문에 대상은 환자 개인이 아니라 환자와 가족 전체가 된다.
생애말기 돌봄, 왜 병원 중심으로는 한계가 있는가
이어진 강의에서는 우리 사회의 생애말기 돌봄 현실이 분석됐다.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환자는 점점 ‘회복’보다는 ‘관리’가 필요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병원 중심의 돌봄 구조는
반복되는 입·퇴원, 응급실 방문, 연명치료 중심의 의사결정으로 이어지며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소진을 남긴다.
특히 퇴원 이후 발생하는 의료·돌봄 공백은
생애말기 환자에게 치명적인 불안을 만든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생애말기 돌봄은 병원 밖으로, 지역사회와 가정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분명히 제시됐다.
지역사회 생애말기 돌봄의 구조
지역사회 생애말기 돌봄은 단일 서비스가 아니다.
강의에서는 이를 연속성·접근성·통합성을 갖춘 구조로 설명했다.
구성 요소에는
방문진료, 방문간호, 호스피스 전문기관, 요양·돌봄 서비스,
보건소와 복지관 등 지역사회 자원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방문간호는
환자의 상태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의료와 돌봄을 연결하는 중심 축으로 제시됐다.
가정 임종, 장소가 아닌 ‘과정’의 문제
가정 임종은 단순히 집에서 사망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정 임종은 환자가 자신의 생활공간에서
관계와 일상의 연속성을 유지한 채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과정 전체를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가족은
보호자이자 돌봄 제공자이며,
동시에 상실을 앞둔 존재가 된다.
강의에서는 가족이 느끼는 두려움, 혼란, 죄책감을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인정하고
가족 역시 돌봄의 대상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가정 임종에서 간호사의 역할
가정 임종에서 간호사는
단순히 증상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다.
간호사는
임종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설명하고,
“지금 일어나는 일이 무엇인지”를 가족이 이해하도록 돕는 설명자이며,
통증·호흡곤란·불안·섬망 등을 관리하는 임상 실무자이고,
가족이 스스로를 탓하지 않도록 지지하는 동행자이다.
강의에서는
설명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간호 중재라는 점이 반복해서 강조됐다.
방문진료와 방문간호, 가정 돌봄을 가능하게 하는 의료 구조
가정에서의 생애말기 돌봄은
의료 공백 상태가 아니다.
방문진료는 의사가 환자의 거주지로 직접 방문해
진단과 처방, 치료 목표를 설정하는 의료 행위이며,
방문간호는 그 결정이 일상 속에서 지속되도록 유지한다.
의사는 결정하고,
간호사는 관찰하고 조정하며,
가족을 교육하고 연결한다.
이 구조가 작동할 때
가정 돌봄은 불안이 아닌 안정으로 이어진다.
통증관리, 삶의 질을 지키는 기술
생애말기 통증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렵다.
강의에서는 통증관리의 목적을
‘통증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수준에서 일상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으로 명확히 했다.
경구 투여가 어려운 환자에게는
약물주입 장치가 사용되며,
이 장치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간호사는
통증 평가, 부작용 관찰, 가족 교육을 동시에 수행한다.
특히 가족에게
통증 조절의 목적과 중독에 대한 오해를 설명하는 과정이
통증관리의 핵심 중재로 제시됐다.
협력 없는 돌봄은 지속될 수 없다
마지막 강의에서는
호스피스와 지역사회 생애말기 돌봄의 협력사례가 소개됐다.
생애말기 돌봄은 어느 한 기관이나 직종이 감당할 수 없으며,
역할 분담과 의사소통 체계가 명확할 때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방문간호는 이 협력 구조에서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환자와 가족




















